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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장관, 남북무대 성공적 '데뷔'

위상 강화·북핵문제 해결의 '중심' 부각

<8뉴스>

<앵커>

그동안 북한 측의 냉대에 시달렸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번 면담으로 남북관계 중심인물로 단숨에 부각되며, 힘을 얻게 됐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정 장관의 표정이 좋아졌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김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평양을 방문한 정동영장관을 남측 대통령의 특사라고 소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남측대표단 단장인 통일부 정동영 장관을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로 접견하셨습니다.]

정 장관이 김정일 위원장과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은 TV 전파를 타고 여러차례 북한 전역에 방송됐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오찬 자리에서 정 장관에게 "잘 생긴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얼굴이 좋은지 모르겠다"고 농담까지 던지면서 친밀감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정동영 장관이 김일성 10주기 조문 문제 등으로 북한측의 집중적인 비난에 시달려 왔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입니다.

정 장관은 이번 방북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전환점을 만들어 냄으로써 자신의 위상을 강화한 것은 물론 북핵문제 해결의 중심인물로 국제적인 관심까지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 장관에게는 또다른 시험대가 남아 있습니다.

향후 북핵협상 과정에서 실질적인 해법을 도출할 수 있느냐가 정장관에게는 기회이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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