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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식 '깜짝 면담'

<8뉴스>

<앵커>

오늘(17일) 면담은 우리측에 미리 통보했다고는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 특유의 깜짝면담이었다고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이어져온 깜짝면담들을 진송민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조선중앙TV(2002년) : 김정일 장군님께서는 평양을 방문한 김연자(가수) 일행을 만나주셨습니다.]

김정일 위원장과 남측 인사들의 면담은 시간이나 일정이 극비리에 추진됩니다.

특히 면담 자체가 김 위원장의 막판 결정으로 이뤄져 왔습니다.

대북 지원에 적극적이었던 고 정주영 현대그룹 전 회장도 지난 98년 방북 당시 평양을 떠나기 하루 전날에 김 위원장이 숙소로 찾아와 면담이 성사됐습니다.

정부대표단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 나와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던 것 역시 당초 일정엔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 나는 김정일 위원장이 공항에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남북관계의 난제 해결에 나섰던 임동원,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도 면담 자체가 성사될 지 모른 채 평양길에 오르곤 했습니다.

이번 정 장관과의 면담은 우리 정부측에 어젯밤 사전통보했다는 점에서 당사자 조차 몰랐던 경우와는 다소 차이가 있긴 했지만 여전히 김정일식 깜짝행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특유의 깜짝만남은 내부적으론 자신의 위상 과시와 신변 안전을 위해서, 대외적으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김 위원장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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