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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우중 전 회장 '도피배경' 밝힌다

"비서없이 혼자서 일본 출국"…도피 의혹 증폭돼

<8뉴스>

<앵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9년 중국에서 귀국한지 하루만에 급하게 출국한 뒤 잠적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어제(16일)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검찰이 이런 석연치 않은 출국의 배경을 본격적으로 파헤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둘러싼 핵심 의혹 중의 하나가 바로 왜 서둘러 해외 도피길에 올랐느냐는 겁니다.

중국에서 귀국한지 하루만에 황급히 일본으로 출국한 배경을 놓고 의혹이 증폭되자 검찰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김종빈/ 검찰총장 : 국민들이 어떤 의혹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의혹 모두를 해소할 수 있도록 수사를 해나가겠다.]

수사팀 관계자도 출국 배경이 대우그룹의 해체 이유와 겹쳐지는 것으로 보며 특히 김씨가 언제 출국했는지가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어제 저녁 구치소에 수감된 김씨를 오늘 오전 대검으로 소환해 대우전자와 관련된 각종 금융 비리와 함께 출국 경위를 다시 캐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김씨가 수행비서도 없이 혼자서 일본으로 떠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씨는 당시 채권단과 임직원이 "그룹을 정리하려는데 회장이 국내에 있으면 자꾸 부딪치게 된다며 출국을 권유했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김씨의 측근들이 청와대 개입설을 계속 주장하고 있어, 검찰 수사는 결국 지난 정부 핵심 쪽을 향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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