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부동산 세금이 많이 오릅니다. 올해 서울 시민이 내야 할 세금은 10.7%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많게는 50%나 인상되는 곳도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달부터 기존의 재산세와 종합토지세가 하나로 통합됩니다.
또, 고가주택과 주택 과다보유자에게는 종합부동산세가 새로 도입됩니다.
바뀌는 세제를 적용해 서울시가 세 부담을 예측해 본 결과, 올해 서울 시민들은 지난해에 비해 약 10.7% 세금을 더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2조 6백 1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천 9백 94억원 증가했습니다.
새로 신설된 종합부동산세는 2천 9백 2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재산세가 면적기준에서 시가기준으로 바뀌면서 면적에 비해 시가가 높은 아파트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상한선인 50%까지 인상되는 아파트 가구 수가 86만호에 이릅니다.
[채순기/서울 이문동 : 물가도 오르고 모든 게 오르는 데 세금까지 오른다니 점점 살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다.]
아파트가 26.1% 인상되는 것과 달리, 면적에 비해 시가가 낮은 단독주택과 다가구는 각각 16.9%, 28.9% 감소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따라서, 아파트 밀집지역인 양천, 노원, 강동구 등 일부 지역의 재산세는 늘어나는 반면, 업무시설이 많은 종로, 중구, 영등포구의 재산세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