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방문중인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한국정부는 국내에서 외국자본을 차별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월가의 유력한 투자기관들이 초청된 한덕수 부총리의 한국경제 설명회.
연설이 끝나자 마자 외국자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중을 묻는 질문공세가 이어졌습니다.
[마이크 퀸시 : 외국인 투자회사에 대한 세무조사 논란이 최근에 불거졌는데....]
한 부총리는 국내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와 다를 게 전혀 없다면서 차별 의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덕수/경제부총리 : 대통령과 우리 정부는 국내기업과 외국자본을 차별화할 의도가 결코 없습니다.]
국세청이 지난달에 론스타를 비롯한 7개 외국계 펀드에 세무조사를 단행한 뒤 주로 외국언론들이 집중 제기한 차별론에 대해 해명한 것입니다.
한 부총리는 또 국내 은행의 외국인 이사수를 제한하자는 은행법 개정 논란과 관련해서도 정부와 여당은 법 개정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경제부총리 : 법을 고치지 않을 것입니다.국회는 물론이고 정부도 그런 식의 법개정에 강하게 반대합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갑작스런 붕괴를 원치 않는다면서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통일비용이 줄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국계 펀드 세무조사와 북핵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이뤄진 오늘(10일) 강연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