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노총, '대화 복귀' 또 결렬

당정, 비정규직 법안 등 예정대로 처리 추진

<앵커>

민주노총의 노사정 대화 복귀가 또 무산됐습니다. 올들어서만 세번째입니다. 올해 노동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게 취재기자의 말입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노총 집행부는 어제저녁 성명을 내고, 이수호 위원장의 재신임을 대의원대회에 물으려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파의 물리력 행사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고, 지도력 확립에 나서겠다는 뜻입니다.

[이석행/민주노총 사무총장 : 있을수 없는 일, 민주주의 파기이고 소수가 다수를 폭력으로 하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할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도부의 강경 대응은 대의원대회의 폭력사태와 같이 자칫 강경파의 극단적인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내부 강경파에 대한 통제가 이뤄진다 해도 순탄한 노사정대화가 이뤄지기는 어렵습니다.

지도부가 강경파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법안의 국회통과시 대화거부, 4월1일 무조건 경고성 총파업 등을 발표해 운신의 폭이 좁아져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민주노총과 정상적인 대화가 어렵다고 보고, 비정규직 관련법안은 예정대로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노사관계 선진화 등은 한국노총만을 파트너로 삼아 풀어가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민주노총은 투쟁으로 맞서자는 강경론자들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되고 이로인해 더욱 고립되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