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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기승…오늘 낮부터 풀릴 듯

평년보다 7∼8도 낮아

<앵커>

오늘(13일) 아침 중부와 경북, 전북 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봄의 길목에서 마주친 추위에 시민들은 잔뜩 움츠러든 모습입니다.

먼저 밤사이 거리 표정을 박정무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옷장에 넣어뒀던 두꺼운 외투와 귀마개가 다시 거리에 나왔습니다.

아무리 옷깃을 꼭꼭 여미어도 칼바람은 매섭게 속을 파고듭니다.

[윤여진/서울 봉천동 : 날씨가 너무 춥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말도 잘 안나오고... 웅크리고 다닐 수 밖에 없어요.]

추운 날씨 탓에 신촌을 찾은 사람들의 행렬도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따스한 아랫목 생각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오늘따라 더욱 길게만 느껴집니다.

뚝 떨어진 수은주엔 뭐니뭐니해도 뜨거운 국물을 곁들인 어묵이 제맛입니다.

노숙자들에게 꽃샘추위는 더없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안 그래도 차가운 바닥은 불어닥친 한파에 더욱 냉골입니다.

[노숙자 : 잠자리 추우면 주머니 털어서 소주밖에 안 마셔요. 이럴때 사람들이 많이 죽어요.]

중부, 경북, 전북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영하 8도에서 영하 3도의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꽃샘추위가 오늘 낮부터 누그러지기 시작해 내일 오후쯤 완전히 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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