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의원 사전구속 영장 방침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에 대해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연이틀 새벽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다소 지친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철거업체 대표 상모씨로부터 1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한 어조로 부인했습니다.

[김충환/한나라당 의원 : 깨끗한 사람이 이 세상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한 사람에 의해 고생할 수 있구나.]

나아가 자신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상씨와의 대질신문을 요구했습니다.

함께 소환된 김의원 부인도 상씨에게서 천2백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경위 등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을 오는 14일 오전에 다시 불러 상씨와 대질신문을 벌인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억대의 공천헌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도 자신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한 송모씨와 대질조사를 받고 어제(10일) 저녁 6시반쯤 돌아갔습니다.

[김희선/열린우리당 의원 : 검찰쪽에서 본인들이 확인하는 정도로만 했습니다.]

검찰은 보강조사와 법리검토를 거친 뒤, 이르면 오늘안에 배임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결론 짓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