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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63% "의료진 주의태만"

<8뉴스>

<앵커>

의료 사고의 태반이 의사의 주의태만 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마디로 환자를 대충대충 봤다는건데 본인의 가족이라면 그랬을까요?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해 치과를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담당 의사가 사랑니 대신 멀쩡한 어금니를 뺀 것입니다.

[김모씨/의료사고 피해자 : (의사가) 보더니 우선 실밥을 뽑고 그러더니 죄송하다고, 잘못 발치를 한 것 같다고.]

가슴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60대 이모씨는 담당 의사가 초기 폐암을 단순 질환으로 오진하는 바람에 치료 시기를 놓쳤습니다.

[피해자 가족 : 당시 의사가 환자 입장에서 한번만 더 확인해줬으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겠죠.]

실제로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이 중재한 의료사고의 62.6%가 이같은 의사의 주의태만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의태만으로 인한 의료사고 비율은 일반외과에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산부인과, 정형외과 순이었습니다.

의료사고 때문에 장애를 얻은 경우가 16%, 환자가 숨진 경우도 13%나 됐습니다.

[이해각/소보원 의료분쟁 조정팀 : 의료 사고가 생기면 증거자료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전문 상담기관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소보원측은 의료사고를 예방하려면 환자측이 치료 내용을 확인하는 등 의료진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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