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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세금탈루 의혹' 이헌재 부총리 퇴임 논란

<8뉴스>

<앵커>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사흘째 사실상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에 세금 탈루 의혹까지 겹쳐진 오늘(2일), 청와대는 이 부총리의 유임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퇴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헌재 부총리는 오늘(2일)도 과천 정부 청사로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이헌재 부총리 비서실 : 지금 안 계신데요. (오늘 출근하셨나요?) 지금 외부 일정에 계신데요.]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여기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국무위원으로서는 의당 참석하는 어제 3·1절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어제 오후에는 국회 재경위 위원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밝혀져 몸이 좋지 않아 3·1절 행사에 불참했다는 재경부의 공식 해명이 무색해졌습니다.

여기에다 실거래가 보다 낮춰 신고해 양도세를 탈루하고 투기 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서둘러 팔아 양도세를 피하려 했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58억원에 팔았다는 경기도 광주 땅의 시가가 이를 윗돌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거래를 끝낸지 두 달 뒤 이 지역이 토지투기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오늘 이 부총리를 중도 하차시키지는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김종민/청와대 대변인 : 지금은 우리 경제를 위해 경제정책의 일관성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이 부총리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정책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 부총리의 자진 퇴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박병옥/경실련 사무국장 : 자기 자신과 부동산을 많이 가진 사람들을 위해 국가의 경제정책과 부동산 정책을 운용해왔다는 심각한 의혹에 직면해 있다.]

내일은 이 부총리가 대통령에게 재경부의 업무를 보고하는 공식 일정이 있는 만큼 숙고를 끝내고 스스로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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