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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기습폭설…출근길 마비

<8뉴스>

<앵커>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폭설 탓에 오늘(2일) 출근길은 그야말로 고생길이었습니다. 교통이마비될 정도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부터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눈은 서울과 경기 일원을 온통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10센티미터 가까이 쌓인 눈에 산 정상이 푹 빠졌고, 인천 연안부두의 배들은 발이 묶였습니다.

기습 폭설에 3월 첫 출근길이 마비됐습니다.

각급 학교의 개학과 입학식까지 겹쳐 출근길은 말 그대로 고생길이었습니다.

[시민 : 버스를 기다리는데 계속 안 오거든요. 몇 시에 출근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금 같아서는.]

종종 걸음으로 길을 재촉하다가는 쌓인 눈에 미끄러지기 일수입니다.

동네 병원에는 눈길 낙상 환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미끄럼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새벽 5시 40분 쯤 서울 후암동에서 23살 김 모씨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신주를 들이받아 2명이 다쳤습니다.

접촉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주요 간선도로의 진입로와 이면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곳곳에서 차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왕산과 북악산 길은 오전 한 때 차량이 부분 통제됐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지하철 역과 버스 정류장에서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지하철 지상구간에선 많은 눈이 선로에 쌓이면서 전동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오전 7시 반쯤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눈 때문에 선로 변환장치가 고장나 전동차 운행이 10분간 중단됐습니다.

항공기 운행도 차질을 빚어 오전에만 국내선 25편이 결항됐습니다.

오후 들어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며 대부분 눈이 녹았지만 아직도 골목길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내일 아침도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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