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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공사, 출범부터 우려

관치금융 수단 전락 우려도

<8뉴스>

<앵커>

서울의 알짜 빌딩을 여럿을 갖고 있는 싱가포르 투자청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이처럼 우리도 쌓아놓은 외화를 운용할 투자공사를 만들게 됐는데 걱정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싸다는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 뒤로 붙어 있는 옛 현대상선빌딩과 코오롱 빌딩, 시가 1조원에 달하는 서울 강남의 스타타워, 모두 주인은 싱가포르 투자청입니다.

국내 부동산과 주식에 수 조원을 투자해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싱가포르 투자청이 정부가 설립하려는 한국투자공사의 모델입니다.

넘쳐나는 외화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섭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은 2002억달러, 세계4위입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달러가 없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적정 보유액을 넘어 너무 많아 고민입니다.

한국투자공사는 오는 8월부터 외환보유액의 10%인 2백억 달러를 가지고 해외 투자에 나설 계획입니다.

외국의 주식과 부동산, 채권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국부를 늘리겠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먼저 과연 국제금융시장에서 밀리지 않을 능력이 있는가라는 의문입니다.

[박현수/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수익률 재고를 당연히 목표로 하겠지만,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도 충분히 주의를 기우울여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국내용 관치금융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있습니다.

[최한수/참여연대 경제개혁팀장 : 낙하산 인사에 대한 방지책이 없고, 외환시장에 편법 개입하거나 국내 경기부양에 동원될 우려가 있어 애초에 설립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습니다.]

투자공사의 독립성 확보와 세심한 자산운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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