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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한달에 2백번 연착…고속철? 고장철?

<8뉴스>

<앵커>

꿈의 철도라는 KTX 고속열차가 한달에 평균 2백번 가까이 연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대부분 기관 고장 때문이라는데 '고속철'이 아니라 '고장철'이라는 말이 나올만 합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부산행 KTX가 고장으로 경기도 광명터널에서 1시간 넘게 멈춰서는 바람에 승객 6백여명이 불안에 떨었고 후속 열차가 잇따라 연착했습니다.

[최수경/승객 : 1시간 가까이 기다렸는데 불편하죠. 새해 첫날부터 안 좋지요.]

한국철도공사가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런 연착 사례는 지난해 4월 개통 이후 열달 동안 천9백마흔일곱 차례, 한달 평균 백아흔다섯번 꼴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10분 이상 연착이 4백마흔일곱 차례, 50분 이상 연착한 경우도 스물아홉 차례나 됐습니다.

연착을 유발한 총 장애 백서른네건 가운데는 기관고장이 여든일곱 건으로 70%에 육박합니다.

[팽정광/한국철도공사 기획조정본부장 : 장애건수라는 것은 설계가 민감하게 돼 있고 안전하게 돼 있다는 것이지 이 자체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게 전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구간별로는 서울 대전 구간의 장애가 여든네건으로 대전 부산 구간보다 배 이상 많았습니다.

연착으로 승객들에게 지급한 보상금도 5억4천9백만원이나 됐습니다.

개통 1년이 가깝도록 여전히 불안한 KTX에 대한 근본적인 안정화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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