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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루이, "북한 6자회담 복귀 설득"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고위인사 잇따라 만나

<8뉴스>

<앵커>

평양을 방문중인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북한 고위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6자회담 복귀를 위한 설득에 나섰습니다. 왕 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곧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은 평양 도착 직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 뒤 만찬도 함께 했습니다.

북한 중앙방송은 양측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나눴다고 전했지만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왕 부장은 모레(22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외무성의 강석주, 김계관 부상 등을 만나 핵무기 선언에 담긴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고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월 평양 방문 때 처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예방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은 왕 부장을 통해 대북 제재나 압박보다는 경협 강화를 통한 설득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하중/주중대사 : 사실은 굉장히 큰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카드를 자기들이 가지고 있다는 말을 북한이 들었을 때 북한이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하게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자기들이 카드를 가지고 있다고 말을 안할 뿐입니다.]

중국은 리자오싱 외교부장이나 다이빙궈 부부장도 평양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왕 부장 방북 직후 평양발 신화통신을 통해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북핵 관련 양자회담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원칙적 입장과 한반도를 비핵화한다는 궁극적인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조건과 분위기가 주어진다면 6자회담에 나올 수 있음을 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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