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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4명 집단자살

<8뉴스>

<앵커>

오늘(17일) 낮 서울의 한 여관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나 집단 자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 반 쯤 서울 잠실동의 한 여관 방에서 30살 이모씨와 25살 조모씨 등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는 상태였고 방바닥에는 마시다 남은 술병과 약봉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또, "세상 살기 싫다", "엄마, 아빠 죄송해요"라고 적힌 유서 3통도 발견됐습니다.

[김희석/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과장 : 약물 중독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에 의한 건지 확인중인 상태입니다.]

여성 3명과 남성 1명인 이들은 어제 저녁 7시쯤 함께 여관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서로 연고가 없는 점으로 미뤄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이씨와 조씨가 지난 10일 처음 만나 자살을 모의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한 해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35만 명, 이 가운데 1만932명은 실제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자살 사이트를 통한 집단 자살도 크게 늘고 있어 자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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