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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졸업식 이젠 달라져야

<8뉴스>

<앵커>

졸업철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말이 축하지 보는 사람 눈살 찌푸리게 하는 졸업 축하 세례도 여전합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이 교정으로 몰려나오고, 이내 여기저기서 밀가루 세례가 시작됩니다.

밀가루를 퍼붓는 친구와 밀가루를 피해 달음박질하는 졸업생.

붙잡힌 학생은 밀가루와 계란 세례는 기본이고 케첩과 물엿까지 흠뻑 뒤집어 씁니다.

모양새는 망가졌지만 그리 불쾌하지는 않다는 반응입니다.

[이민복/졸업생 : 재밌고, 추억에 남을 것 같다.]

축하세례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친구들이 달려들어 교복을 모두 찢어버립니다.

[강도형/졸업생 : (친구들에게 한마디?) 사랑해요.]

학교에서는 안전사고가 걱정입니다.

[신태광/교사 : 추억도 좋지만 안전을 위해서 일단 처리를 해야 합니다.]

선배들의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후배들은 탐탁지 않습니다.

[윤형준/고교 2학년 : 던지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잖아요.]

해마다 벌어지는 난장판 졸업식.

입시경쟁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의 표출이라지만 진지하게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건강한 졸업 문화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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