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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시아파 승리

수니파 반발로 후유증 예상

<8뉴스>

<앵커>

지난달 30일에 치러진 이라크 총선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아파 정당연합이 압승을 거뒀지만 정국 안정까지는 앞길이 험난합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85년만에 이뤄진 시아파의 승리였습니다.

총 의석 275석 중 시아파 정당연합인 통합이라크 연맹은 132석, 쿠르드족 연합정파는 71석, 알라위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 리스트'는 38석을 얻었습니다.

총선거부를 선언했던 수니파 정당들은 5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알 하킴/시아파 지도자 : 이라크 국민들의 참여로 이렇게 승리를 거둔 것이 무엇보다 기쁨이다.]

친 이란계 시아파와 쿠르드족의 급부상, 그리고 수니파와 알라위로 대표되는 친미계의 세력약화를 나타내는 선거 결과입니다.

향후 이라크 정국은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알 시스타니의 수렴청정과 총리에 시아파인 알 하킴, 대통령은 쿠르드족이 맡는 연정체제가 예상됩니다.

이슬람 종교 성향이 강하다 보니 이라크 주둔 미군의 조기 철수를 요구하면서 미국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새 정부와 의회는 올 연말까지 새 헌법을 만들고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합니다.

문제는 수니파의 반발입니다.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수니파가 끝까지 정치참여를 거부하고 무장 투쟁에 나설 경우 일정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제2의 정치세력으로 등장한 쿠르드족이 숙원인 분리 독립을 요구할 가능성도 향후 이라크 정국의 또 다른 불안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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