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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닭과 함께 한 20년'

<8뉴스>

<앵커>

닭울음 소리와 함께 빛이 찾아오듯이 희망찬 을유년 한해가 됐으면 하는데요. 20년 세월을바친 연구끝에 토종닭 복원에 성공한 노학자가 있습니다.

테마기획 이 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의 '가금맨', 이덕수 과장.

이른 새벽 훼를 치는 닭처럼 매일 아침 계사를 찾아 닭과 계란을 연구한지 꼭 20년입니다.

이제는 손끝의 촉감만으로 계란의 상태를 짐작합니다.

[이덕수/축산연구소 가금과장 : 어떤 닭들이 건강한 달걀을 낳았는지 이런 걸 다 알 수가 있습니다.]

어렵던 시절, 닭에 관한 연구는 계란을 많이 낳게 하는 데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도 '일반 계란' 한 알값은 백원 정도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을유년을 맞아 이 과장은 거의 완벽하게 토종닭을 복원했고 두 달 뒤에는 특허도 출원됩니다.

[세계적으로 자기 나라 재래종을 지키는 것이 추세인데 우리나라도 일찍부터 복원을 시키려고 노력을 한 겁니다.]

오랜 시간 닭과 함께 지내면서 어느새 습성마저 닮게 됐다는 이덕수 과장.

[새벽잠이 없다던가 소식을 한다던가, 또 많이 돌아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이런 게 나도 닮아갔어요.]

12년 뒤 다시 닭의 해가 돌아와도 닭 연구를 계속하고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천직으로 생각해야죠. 숙달되니까 일상이 되니까 지겹다거나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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