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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날개없는 천사

<8뉴스>

<앵커>

오늘(5일) 테마기획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병원 갈 처지가 못되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보살피는 간호사들 얘기입니다.

김흥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 중구보건소 간호사들의 아침은 이처럼 소란스럽게 시작됩니다.

오늘(5일) 방문할 집의 위치를 확인하고 준비물을 챙기는 일이 끝나자 바쁜 걸음을 재촉합니다.

간호 경력 20년의 유정자 씨가 도착한 곳은 신당동의 한 할머니 집.

유씨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할머니의 몸상태를 꼼꼼히 살핍니다.

안마는 물론이고 물리치료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항상 고통스러운 김정자 할머니는 한달에 2, 3번이지만 유씨가 오는 날은 얼굴이 달라집니다.

[김정자 할머니(63) : 딸도 이럴게 못해요.]

5년차 간호사 김광석 씨도 비탈길을 올라 조석정 할머니를 찾았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해서 입니다.

[조석정 할머니(75) : 너무 잘해.]

중구보건소 간호사 14명은 지난해 9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방문 간호봉사단을 만들어, 병원에 오지 못하는 백여명의 중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50여명의 노인들에게 무료로 백내장 수술도 받게 했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은 이제 시작이라는 이들의 말에 한 겨울 한파도 저만치 물러나고 있습니다.

[김광석/방문 간호사: 앞으로도 열심히 다녀서 이런 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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