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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한우 '칡소'를 아십니까?

<8뉴스>

<앵커>

얼룩백이 황소, 칡소를 아십니까? 우리의 순수 토종 한우인데 한동안 잡소로 인식돼 오면서 거의 멸종될 위기까지 몰려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23년 정지용 시인이 읊은 '향수'.

이 시에 등장하는 얼룩배기 황소가 바로 칡소입니다.

등줄기에서 배부분으로 검은 줄무니가 칡덩쿨같이 있어 칡소라 불립니다.

조선시대에는 호랑이와 싸워도 이기고 잡귀를 물리친다고 해 가문의 상징으로 여겼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칡소는 현재 전국적으로 2백여 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돼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1960년대 한우개량사업을 하면서 황색소만 우량으로 개량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잡소로까지 인식돼 제값을 받지 못하자 농가들마저 사육을 꺼리고 있습니다.

[한태복 : 저도 이제 이거 고만키울거에요. 길러 봐야 팔지도 못하고.]

한두해 전부터 지방자치단체에서 종보존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정해용/가축인공수정사 : 칡소는 예민해 자연 번식이 어려워 인공수정을 통해 멸종을 막아야 한다.]

올해 처음 한 백화점에서 칡소의 우수한 육질을 인정해 설 선물셋트로 한정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토종한우, 칡소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연구개발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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