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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등생 피살사건 1년이 지났지만…

<8뉴스>

<앵커>

경기도 부천의 초등학생 두 명과 포천의 여중생 한 명이 납치, 살해된 지 벌써 1년입니다. 하지만 사건은 아직 미제로 남아 가족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3살 윤기현군과 12살 임영규군이 동네 야산에서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된지 1년.

사건 현장을 찾은 임군의 아버지는 그날을 떠올리면 아직도 숨이 막혀옵니다.

[임병훈/숨진 임군 아버지 : 그날 굉장히 추웠는데 옷까지 벗겨진 채로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이 얼마나 길고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면...]

남은 가족들에게 지난 1년은 한시도 눈물을 지울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해 7월엔 윤군의 삼촌이 슬픔을 이기지 못해 한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임병훈씨 : 집사람도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병원 가서 진찰도 해보고...]

15살 엄 모양이 배수관에서 끔찍한 모습으로 발견된 경기도 포천.

연인원 2만여명이 수색작업에 동원됐고 수십명의 형사들이 매달렸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습니다.

[담당 형사 : (수사가) 한계에 부딪힌 거죠.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는 다 했다는 거죠. 하지만 제보 수사라는게 있는 거니까...]

주민들의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피살 현장 근처 주민 : 그런 사건이 있고 난 뒤에는 애들도 데려와야 하고. 불편하죠. 불안하고.]

사건 뒤 1년, 피해 학생 부모들이 바라는 건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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