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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서도 금품 오간 대리시험 적발

<8뉴스>

<앵커>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교육 현장의 비리. 이번에는 대학생입니다. 후배에게 돈을 주기로 하고 대리시험을 의뢰한 대학생이 적발됐습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모 유명 사립여대 2학년 조모씨, 방학 일자리를 찾다 지난달 초 학교 홈페이지에서 대리시험 제안을 받았습니다.

계절학기 교양과목을 대신 출석하고 과제와 시험까지 해결해 준 뒤 B학점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30만원까지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과제물을 대신 제출하고 대리 중간시험까지 쳤으나 조씨는 돈을 받지 못했습니다.

속은 것을 안 조씨는 이런 사실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고, 10여명이 같은 학생에게 속아 채플 수업 대리출석을 해줬다는 글이 올랐습니다.

[같은 대학교 학생 : 저도 당연히 학생으로서 성적에 대해 민감한데 화가 나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이 학생에게 엄격한 조치를 취해서.]

학생들은 이 같은 부정이 이 대학만의 일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같은 대학교 학생 : 옆 학교 같은 경우 10만원짜리 (대리출석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대형강의 같은 경우 확인이 불가능하니까.]

교육계도 연이은 비리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현청 사무총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 :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교육인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학교측은 대리 출석과 시험을 맡긴 음대 4학년 이 모씨에 대해 퇴학 결정을 내리고, 조 씨에 대해서도 다음주 중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입니다.

중고등학교에 이어 대학에서도 시험 부정이 드러남에 따라 교육계에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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