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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분 가혹행위 두둔 발언 '파문'

<8뉴스>

<앵커>

육군 신병훈련소 '인분' 가혹행위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오늘(24일)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군 관계자와 일부 의원들이 이런 황당한 가혹행위를 두둔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파문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이른바 '인분' 파문의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며 논산 훈련소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발언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훈련병들이 가혹행위를 거부하지 못한 것은 이런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원들의 추궁에 훈련소장은 엉뚱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안영근/열린우리당 의원 : 과거에도 가혹행위가 상습적으로 있었던 것 아닌가?]

[허평환/육군 종합훈련소장 : 훈련병들이 잘못을 인정한 상태라 거부 않고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답사 때는 대학총장 출신 의원이 가혹 행위를 한 중대장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박찬석/열린우리당 의원 : 학생을 열심히 가르치려는 사람이 사고를 많이 내요. 때리고 훈련 잘 시키려고...그렇게 이해하면 돼요.]

파문이 가라앉으면 문제의 중대장을 선처하도록 국방장관에게 탄원서를 제출하겠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번 기회에 신병훈련소를 쇄신하겠다는 국방부 장관과 육군 참모총장의 다짐이 혹시 공염불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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