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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납치 일당, 불심검문에 꼬리 잡혀

<8뉴스>

<앵커>

이번 사건은 고씨 모자가 실종된 뒤 무려 여덟 달이나 지나도록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결정적 실마리는 경찰의 우연한 검문검색으로부터 풀려나갔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정씨 일당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고씨의 시신은 지난해 6월 강원도 고성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행방은 묘연했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그러던 그제(22일) 오전 11시 반쯤.

정씨 일당은 서울 삼성동을 지나다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았습니다.

[정용달/강남경찰서 기동순찰대장 : 차량이 낡았고 안에 탄 3, 40대 남자들이 수상해 보였다.]

차량 조회 결과 지난해 5월 충남 천안에서 뺑소니 사고를 냈던 수배 차량임이 드러났습니다.

이 곳 삼성동에서 경찰 검문에 걸린 피의자들은 차량으로 2km 가량 도주했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차 안에서는 배터리가 빠진 채 주인을 알 수 없는 휴대전화가 발견됐고 경찰이 휴대전화 주인이 숨진 고씨임을 밝혀내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범인이 검거되면서 여덟 달 동안 김 여인을 엄마로 알고 자랐던 아이는 오늘 친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고맙습니다.]

납치 장소에서 이뤄진 현장검증에서는 숨진 고씨의 어머니가 나와 절규했습니다.

[고씨 어머니 : 우리 딸이 우리 아기 찾아달라고, 내 꿈에 나타나서 우리 애기 찾아달라고...]

인면수심의 범죄는 경찰의 철저한 검문검색으로 꼬리가 잡혔지만 피해자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한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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