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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노조 '제 몫 챙기기' 심각

<8뉴스>

<앵커>

대기업 노조의 제 몫 챙기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기업 노조가 틈만 나면 외치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 구호도 공허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LG칼텍스 정유노조는 20일 동안 파업을 벌였습니다.

노조가 내세웠던 비정규직 처우개선 요구는 고임금의 정규직이 임금을 올려달라는데 대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위한 구호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초 금융노조 지도부는 일자리를 나누기 위해 정규직의 임금동결을 추진했습니다.

내부 반발로 없던 일이 됐습니다.

대기업 노조는 노사협상 때마다 차별철폐를 주장하면서도 막상 비정규직의 노조 가입은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강훈중/한국노총 교육선전국장 : 비정규직을 가입시키면 정규직이 양보해야 하고 비정규직 규모가 클 경우 집행부가 장악될까 우려하는 게 현실입니다.]

인력배치나 공장이전, 신규업종에 진출할 때 노조의 동의를 거치도록 한 사례도 있습니다.

노조의 동의 없이 회사측은 사실상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김정한/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 : 현 단계 조합운동의 문제점은 대기업 생산직 정규직 노조의 이익 챙기기에 있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지금처럼 제 몫 챙기기에만 주력할 경우 노동운동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노동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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