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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월드컵 최종예선 앞두고 '장외신경전'

<8뉴스>

<앵커>

다음달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북한과 일본이 장외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인 납치문제로 냉각된 관계가 스포츠 경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팀의 중국 전지훈련 모습이 일거수 일투족 연일 일본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일본기자 : 언제 오셨습니까?]

[북한선수 : 2~3일 됐습니다.]

북한 팀이 염탐하러 온 것 아니냐며 일본언론의 취재를 막았다가 아시아축구연맹으로부터 취재협조 권고를 받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일본 언론의 취재 열기는 축구가 인기종목이기도 하지만 시합 상대가 일본내 최대 쟁점인 납치 문제의 당사자, 북한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북한도 북한대로 정치색 짙은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경기 시작전 국가연주와 국기게양을 생략하자고 일본측에 요청했다가 국제관례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시게무라 교수 : 6월 원정경기 때 평양 경기장에 일장기가 올라가고 일본 국가가 연주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응원 과정에서 불상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고이즈미 총리 : 정치가 아니니까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좋은 시합을 하기 바랍니다.]

[리한재/북한팀 합류 재일동포 선수 : 조금이나마 우호관계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적잖은 일본 국민들은 북한에 대한 복잡미묘한 감정과 스포츠 정신의 경계선에서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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