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늘(21일) 재선 취임식을 갖고 집권 2기를 시작했습니다. 자유의 확산과 독재 정권의 종식이 중점 과제로 선언됐습니다.
워싱턴 허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시 대통령 취임선서 : 최선을 다해 헌법을 지키고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오늘 공식 출범한 부시 집권 2기의 취임사는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자유라는 단어를 무려 27번이나 사용하면서 전세계에 자유를 확산시키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미국의 자유가 생존할지 여부는 다른 나라의 자유가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또 전세계의 독재 종식을 궁극적인 목표로 내세우며 독재국들의 정권 변화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내비쳤습니다.
필요하면 무력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힘을 사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방국들에게도 동맹의 분열은 적의 핵심 목표라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마치 레이건 시절의 냉전 종식을 위한 개입주의를 다시 듣는 것 같다고 논평했습니다.
역대 재선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로 출범한 부시 집권 2기가 앞으로 4년 뒤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이제 그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