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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 먹어라" 육군 가혹행위 파문

<8뉴스>

<앵커>

참으로 민망하고도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육군훈련소 중대장이 훈련병들에게 기합을 주다가 변기 속의 오물을 억지로 먹게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오후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

중대장 이 모 대위는 화장실 청소 상태를 점검하다 스무곳 가운데 두 곳에서 물이 내려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훈련병들을 집합시켰습니다.

이 대위는 훈련병 192명에게 오물을 손가락으로 찍어 입에 넣도록 강요한 것으로 육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당시 훈련병 가운데 절반 가량이 명령대로 오물을 입에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육군은 밝혔습니다.

이런 사실은 한 훈련병의 가족이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군 수뇌부에까지 보고됐습니다.

[권이섭 대령/육군 공보과장 : 정상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로써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관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할 것입니다.]

육군은 가혹행위를 한 중대장을 긴급구속하고 육군중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급파해 훈련소 운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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