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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전자파' 소비자 안전 뒷전

<8뉴스>

<앵커>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는 이미 3천5백만명을 넘었습니다. 이런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도 사세를 부챗살처럼 펼쳐가고 있지만 소비자 보호원은 여전히 뒷전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유럽 연구팀은 인간의 모세포가 전자파에 노출되면 세포내 유전자가 파괴되고 손상된 세포는 대물림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내 연구진도 생쥐가 전자파에 노출되면 유전자에 변화가 생긴다는 실험 결과를 내놨습니다

[홍승철/한양대 환경.산업의학연구소 교수 : 휴대전화를 장기간 쓰면 그 영향으로 청신경에 암이 생기거나 DNA의 이중사슬의 고리 하나가 끊어지고 이것이 잘 복구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인체에 대한 전자파 유해성 연구.

하지만 많게는 전자파 관련 연구비의 절반 정도를 부담하는 외국업체들과 달리 국내 대기업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서정선/서울대 유전자이식 연구소장 : 우리나라는 안전성 연구가 유럽의 1/20 수준도 안되고 있고 특히 휴대폰 업체와 이동통신사들의 참여가 아주 미미합니다.]

이렇다보니 우리나라의 전자파 생체 영향에 대한 연구 투자는 한 해 평균 5억원선으로 일본의 1/8, 독일의 1/22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휴대전화로 17조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는 국제적인 단말기 제조 업체 모임에 4억원을 냈을 뿐 인체 유해성 연구에는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한 해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이동통신 3사도 지난 5년간 고작 15억원을 내 생색내기에 그쳤습니다.

돈 벌이에 급급해 사회적 책임은 뒷전인 IT강국,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현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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