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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빙판 "엉금엉금"

<8뉴스>

<앵커>

지난 반세기 가까이 큰 눈을 겪어보지 못한 울산과, 눈이 조금만 내려도 당황하기 일쑤인 부산은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조그만 자연 재해도 역시 유비무환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 내린 눈은 3센티미터, 하지만 시민들이 느낀 체감 적설량은 30센티미터쯤 됐습니다.
눈대비가 전혀 없던 이면 도로, 골목길이 그대로 얼어붙어서, 하루종일 사람과 자동차가 엉금엉금 기어다녔습니다.

빙판이 된 도로에서 그대로 미끌어진 승용차,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전성갑/부산시 학장동 : 차가 일단 출퇴근 자체를 제대로 못하니까 불편이 많습니다.]

눈이 그친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고지대 등의 도로 9곳은 아직도 차량통행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일부 산복도로 구간은 출근시간이 지나서야 제설작업이 이뤄져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시민들이 승용차를 두고 나와서,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울산에서는 공무원들의 출근시간을 1시간 늦췄습니다.

중고등학교의 보충수업도 하루 중단했지만, 46년만의 대설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미처 치우지 못한 도로가 밤새 얼어 붙어 대복 고개서만 8건의 사고가 나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가지산과 무룡산 일대 8개 산간도로도 아직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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