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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간, 폭설로 비닐하우스 수백 동 무너져

<8뉴스>

<앵커>

부드러운 솜 같은 눈도 한번에 70cm 이상 쌓이면 폭탄 못지 않은 흉물로 변하는가 봅니다. 경북 북부 산간에서는 이런 엄청난 폭설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보도에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길마저 막혀버린 경북 산간지방.

대형 비닐하우스는 폭격을 맞은 듯 주저앉았습니다.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해 철근 골조가 엿가락처럼 휘어져버렸습니다.

무공해 상추를 수경 재배해 연간 4억원의 고소득을 올리던 이 농가는 온실 36동 가운데 절반인 18동이나 피해를 입었습니다.

[권상한/영양군 수비면 발리리 : 수경재배 시설이 다 망가졌기 때문에 내부시설 다 하려면 피해가 큽니다.]

경북 영양지방에서만 입은 비닐하우스 피해만도 3백50동.

포항이 1백36동, 영덕이 23동 등 경북 동해안과 북부 지방에서만 모두 5백50여 동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불과 하룻밤 새 70cm라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이 시금치와 상추, 버섯 등 시설재배 농가들입니다.

쌓인 눈을 걷으려고 발버둥쳐보지만 무릎까지 쌓인 눈에 속수무책입니다.

[피해농민 : 3~40cm 왔어도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70cm 이상 내려 주저앉았어요.]

영양군 수비면 발리리에서는 담배 건조 창고도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아직도 정확한 피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현재 막혔던 국도와 지방도 37곳은 대부분 소통됐지만 얼어붙은 빙판이 쉬 녹지 않아 온종일 거북이 걸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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