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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투자' 빙자 거액 사기

매월 30%의 고리 약속

<8뉴스>

<앵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고금리 보장'이란 말은 '십중팔구 사기'란 말과 같다고 봐도 됩니다. 투자사기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52살 양 모씨.

평소 알고 지내던 사채업자 박 모씨에게 3억원을 투자했다가 돈을 떼이고 남편과도 이혼했습니다.

[양 모씨/투자 피해자 : 사실 다 얘기를 못 했어요. 아직도 (빚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래서 애 아빠가 더 이상은 못 참겠다고...]

가정주부 62살 김 모씨는 전재산 10억원을 날렸습니다.

김씨의 남편은 그 충격에 지난달 쓰러져 현재 생명까지 위독한 상태입니다.

[김 모씨/투자 피해자 : 돈 많이 만들어 준다고 해서 이모하고 동생하고 다 투자해서... 배당금 10원도 안 주고...]

이들이 투자한 곳은 카지노 도박자금.

박 모씨 등 일당 5명은 매달 30%의 이자를 벌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유혹했습니다.

국내 모 카지노 이사라고 속인 이들이 가로챈 돈은 30여 명으로부터 40억원.

처음 몇 달 동안은 투자원금에다 이자까지 붙여 돌려주며 투자자들을 늘려갔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 (이자가) 30%가 아니라 70%씩 갔습니다. 전부 다 처음에는. 자기들이나 저나 똑같지 않습니까? 자기들도 허황된 꿈으로 돈 벌려 했던 거고...]

피해자 대부분은 카지노까지 보여준 일당에게 속아 남편 몰래 빚까지 끌어다 수억 원씩을 투자했던 가정주부들이었습니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친인척과 친구들까지 끌어들인 피해자들은 결국 사람과 돈 모두를 잃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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