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NHK 프로듀서 "정치권 개입 일상적이다"

<8뉴스>

<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실력자들이 종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NHK에 압력을 가해 방송 내용을 완전히 왜곡했다고 어제(12일)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오늘은 담당 프로듀서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정치적 개입이 늘 있어왔다고 폭로했습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제의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책임 프로듀서 나가이씨는 기자 회견을 통해 당시 정황을 상세히 폭로했습니다.

방송 전날 NHK 간부들이 자민당 의원들을 만난 뒤 이례적으로 시사회를 갖고 제작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내용 변경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나가이 프로듀서는 특히 NHK에 대한 정치권의 압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나가이/NHK 책임프로듀서 : 실제로 에비사와 회장 체제가 들어선 뒤 방송 현장에 대한 정치 개입이 일상 다반사가 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제작현장에서는 정부의 의향에 따르지 않는 프로그램은 제작 단계에 들어가지 못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이런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아베/자민당 간사장 대리 : NHK측에 압력을 가하거나 접촉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민단체와 야당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공영방송 NHK의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