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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산재사고 무방비 노출

<8뉴스>

<앵커>

몸을 돌보지 않고 궂은 일, 힘든 일 마다하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이렇게 산재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안전 사각지대로 내모는 지,

조 정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나이지리아 출신 링콘씨는 지난해 경기도 수원 근처 화학공장에서 일하다 6개월만에 몸져 누웠습니다.

중금속인 안티몬에 장시간 노출돼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링콘/나이지리아 출신 근로자 :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루면서 몸을 보호하는 아무런 장비를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이른바 3D 업종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영세 사업장에서 안전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말 의사소통이 어려워 안전사고 위험이 그만큼 높습니다.

[알론/방글라데시 출신 근로자 : 사장님이 망치 가져오라는데 스패너 가져가고, (한국말을 몰라서) 너무 힘들었어요.]

게다가 불법체류 사실을 숨기기 위해 산재 보상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백도명/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유해성 인식에 대한 프로그램을 법으로만 해놓을 게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노동부는 우선 문제가 된 노말헥산을 사용하는 사업장 367곳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 산업의 기저에서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보다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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