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명성황후, 마당에서 시해"

이태진 교수, 일 외무성서 기밀문건 발견

<8뉴스>

<앵커>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비참하고 참혹하고 굴욕적이었습니다. 일본이 꾸며낸 거짓 역사를 바로 잡을 문서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복궁에 있는 시해장면 복원도를 보면 명성황후의 시해장소는 침실로 묘사돼 있습니다.

이 그림과는 달리 명성황후는 궁궐 마당까지 끌려 나가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해됐다는 역사자료가 발견됐습니다.

[이태진/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 일국의 국모를 마당으로 끌어내서 낭자하게 죽여서 실내로 갔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 국제적인 비난이 있을까봐 침실에서 죽였다.]

서울대 이태진 교수가 일본 외무성에서 찾아낸 이 기밀문건은 당시 일본의 영사였던 우치다가 직접 현장을 조사한 뒤 본국에 보고한 내용으로 돼 있습니다.

지금은 복원 공사중인 건청궁 앞마당 이 차가운 흙바닥이 당시 명성황후가 무참히 시해된 곳입니다.

당시 일본은 러시아를 이용해 일본을 견제하려던 명성황후를 시해한 뒤 건청궁 옆 숲에서 시신을 불태우는 역사상 유례없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또 을미사변이 일어나기 1년여 전 일본군 8천여명이 경복궁에서 조선군과 교전을 벌이는 일본 종군화가의 그림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