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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한국측이 법을 어긴 것"

"관광비자에다 사전허가 없어...한국이 사과해야"

<8뉴스>

<앵커>

어제(12일) 일어난 기자회견 방해 사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오히려 한국 국회의원들이 잘못했다며, 우리측의 사과까지 요구했습니다. 외교적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성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새벽 2시.

강제 폐쇄로 굳게 닫힌 기자회견장 문이 열리면서 김문수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자회견 강행과 저지로 11시간 동안 이어졌던 대치사태는 회견장 밖 구두 성명발표로 일단락됐습니다.

[김문수/한나라당 의원 :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한·중 양국의 선린 외교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불행한 사태이다.]

의원들은 중국측엔 책임자 문책과 공개사과, 우리 외교당국엔 강력한 외교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한국 국회의원들이 관광비자를 받고 와서 사전 허가도 없이 탈북자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려는 것은 중국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한국측의 사과까지 요구했습니다.

[쿵취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이 한국에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측이 중국에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함께 정상적인 교류는 환영하지만 중국에 위협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인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상 유례가 없는 이번 사태는 한·중 모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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