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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 첫돌 이전에는 먹이지 마세요"

아기에게 해로운 보툴리눔균 발견

<8뉴스>

<앵커>

몸에 좋다고 아기에게 설탕 대신 벌꿀을 먹이는 엄마들이 적지 않은데요,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첫돌 이전에 먹이면 오히려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벌꿀이 골격 형성을 돕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기 어머니들 사이에 인기입니다.

소비자보호원 조사 결과 열명 가운데 2명은 첫돌 전 아기에게 벌꿀을 먹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희영/서울 상도동 : 아기도 좋아하고 소화가 잘 되는 것 같아서 벌꿀을 자주 먹이고 있어요.]

그러나 이 벌꿀 속에는 어린 아기에게 해로운 보툴리눔균이 있을 수 있다고 소보원이 밝혔습니다.

[윤준식/소보원 식의학안전팀 : 미국에서는 조사대상의 13%에서 이 균이 발견됐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보툴리눔균이 있는 꿀을 면역이 떨어진 한살 이하 아기가 섭취할 경우 장내에서 빠른 속도로 증식하고 이때 만들어진 독소가 갖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김지숙/성애병원 의사 : 활동량이 떨어질 수 있고 심할 경우 마비나 호흡곤란까지 올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돌 전에는 벌꿀을 먹이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국내 제품에는 주의 문구 조차 없습니다.

소보원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벌꿀에서 아직 보툴리눔균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첫돌 이전에는 먹이지 말도록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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