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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승진 기쁨 봉사활동으로 나눠요"

<8뉴스>

<앵커>

회사에서 승진을 하면, 축하를 받고 승진턱을 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동료에게 밥이나 술사는 것도 좋지만 이런 승진턱은 어떻습니까?

테마기획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부모에게 버려진 장애아들이 오늘(11일)은 중년의 아빠들을 맞았습니다.

1일 아빠 역할에 나선 사람들은 지난 1월에 승진한 한전 직원들.

발달장애로 혼자서는 밥을 먹지 못하는 태성이를 붙잡고 씨름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박정근/한전직원 : 어제 열이 38도까지 올라갔었데요, 원래 밥을 먹기 싫어한다니까, 더 안먹으려고 하네요.]

처음엔 낮설었지만 밥을 먹이고 목욕을 시키고 나면 자연스레 아버지가 됩니다.

[얼굴 들어봐, 음음,,그렇지~]

몸속 깊이 스며드는 따뜻한 물에 몸을 씻기고 나면 아이도 환하게 웃습니다.

[완전 살인미소야...]

방치했던 뜰의 낙엽을 치우고, 먼지낀 창문과 건물 곳곳을 청소하는 일도 아빠의 일입니다.

[강치원/한국전력 : 승진했다고 축하받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성낙권: 리더되는 사람이 봉사를 해야 밑에 사람이 솔선해서 따라오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나흘동안 이웃돕기에 나서는 한전의 부장급 이상 승진자는 모두 222명.

승진의 기쁨은 어려운 아이들의 아픔을 덜어주면서 어느새 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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