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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퀵서비스' 등장

<8뉴스>

<앵커>

과거행정기관엔 급행료라는게 있었습니다만 이른바 퀵 서비스, 즉 빠른 배달에도 보통위에 특별 퀵이라는게 생겼습니다. 불황속에 짜낸 배달업체의 상혼에 애꿎은 소비자들의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화곡동에서 용산. 상수동에서 역삼동."

의뢰자의 집에 도착한 퀵 서비스 직원.

배달할 물건을 건네받고도 괜히 주변을 서성입니다.

"을지로에서 삼성동. 콜. 카피."

무전기로 두번째 배달주문이 떨어지자 비로소 움직입니다.

두번째 물건을 전달받아 함께 배달하기 때문에 배달시간은 전보다 두세배 느려졌습니다.

[퀵서비스 업체 직원: 그냥 갔으면 20분이면 가죠. 일반으로 보내시면 저희가 같은 방행 주문 하나 더 받아서 가야죠. 그러면 한 50분 정도 걸려요.]

퀵서비스업체들의 이런 행태는 장기 불황에 인건비라도 줄여보자고 짜낸 편법입니다.

[퀵서비스업체 대표: 불경기라서 전처럼 퀵 찾으시는 손님들이 많지 않고, 하나 가지고는 기사분들이 힘들어 하니까..]

업체들은 대신 의뢰하자마자 곧바로 배달하는 말그대로의 퀵 서비스는 가격을 올려 '특별 퀵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습니다.

청량리에서 여의도까지 보통 퀵 배달과 특별 퀵 배달을 동시에 의뢰해 봤습니다.

2만 5천원짜리 특별 퀵은 40분만에 도착했지만, 1만5천원짜리 보통 퀵은 1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불황으로 퀵업체에는 감원이 이뤄졌고, 소비자들은 더 비싼 요금을 물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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