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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폭탄세일에도 소비심리 '꽁꽁'

'소비심리' 외환위기 직후보다 악화

<8뉴스>

<앵커>

위축될 대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또 석달 내리 떨어지기만 하면서 마침내 외환위기 직후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다급해진 유통업체들은 벌써부터 설 대목을 겨냥한 깎아주기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입니다.

신년 세일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번 주부터 설 선물 예약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연초 이른바 폭탄세일로 인한 매출 증가세를 설 대목 경기로 이어가려는 의도입니다.

[백화점 판촉담당 직원 : 미리 예약하시면 할인은 물론 10세트 구입하시면 한 세트는 덤으로 드립니다.]

정부도 이번 설 대목이 소비 회복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헌재/경제부총리 : 구정 연휴를 계기로 국내 소비가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명례/경기도 안양시 : 비싼 거는 돈 없어 못사고 저렴한 것만 찾고 있다.]

[원창식/경기도 광명시 : 소득이 늘지 않으니 소비를 늘릴 수 없다. 일단 들어오는게 있어야 지출이 있을 것 아닌가.]

통계청 조사를 보면 6개월 뒤의 경기나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지수는 석달 연속 하락하며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1년 전보다 수입이 줄어든 가구가 늘어나는 등 소득 증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소비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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