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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문 닫는다...지난해 하루 평균 190곳

<8뉴스>

<앵커>

장기 불황속에 외식이 눈에 띄게 줄면서 많은 음식점들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음식점 주인들은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의 한 고깃집. 낮 12시가 넘은 점심시간이지만 손님 한 명 없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2년전 개업할 당시만 해도 하루 200만원이 넘던 매출이 지금은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결국 800만원이 넘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빚을 지게 생겼습니다.

[김길희/음식점 주인 : 직원들 월급도 못 줄 형편이다. 정말 힘들다.]

근처 다른 음식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위해 가족으로 종업원을 대신했으나 견디다 못 해 가게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보러 오는 사람도 없어 적자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남인희/음식점 주인 : IMF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어요. 그 때는 식당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지는 못했어요.]

지난해 말, 장사 밑천인 솥단지까지 내던지고 시위했던 음식점들,

하루평균 190곳, 모두 6만3천여곳이 문을 닫아야했습니다.

[최노석 실장/한국음식업중앙회 : 음식점을 국가 기간 업종으로 육성하고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부랴부랴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 한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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