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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쓰나미 구호 사기 극성

<8뉴스>

<앵커>

전세계적인 구호 물결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이런 상황을 이용해 한 몫 챙기려는 사기꾼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기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구페이씨는 최근 쓰나미 피해복구와 관련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잇따라 받았습니다.

적십자사에서 구호금을 모집한다며 은행 계좌번호로 성금을 넣어달라는 내용입니다.

이무래도 미심쩍어 돈을 송금하기 전 적십자사에 전화해봤더니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베이징 적십자사 관계자 : 여기 아니다. 우리는 절대로 휴대전화 메시지 보내지 않는다. 회사내 모금 등 3가지 방식만 이용한다.]

인터넷에도 민간 구호단체의 이름을 도용해 기부금을 가로채려는 사이트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류창쥔/베이징 시민 : 사기꾼들이 사람의 동정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행위가 너무 파렴치하고 비열하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와 언론까지 나서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쿵취앤/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불법적인 사람들이 이렇게 대규모 구호금 불법 모금을 이용해 이익을 얻고 싶어한다. 모두들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인류애를 이용해 한몫 보려는 사기행각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큰 골칫거리로, 중국 정부는 특별조사팀을 구성해 이런 파렴치한 행위를 뿌리뽑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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