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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쇳가루 먼지 "내부에서 발생"

<8뉴스>

<앵커>

지하철에 쇳가루 먼지가 가득하다는 소식 어제(6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쇳가루 미세먼지는 다른 데서 들어오는 게 아니라 바로 지하철 내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공간 먼지의 대부분은 철 성분입니다.

자석에 달려 올라올 정도의 쇳가루 먼지 더미는 밖에서 들어온 게 아닙니다.

[민만기/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 : 금속먼지가 많은 것은 특히 선로하고 차 바퀴의 마찰에 의해 많이 발생을 합니다. 그런데 이걸 가중시킨 것은 우리나라 지하철 선로가 굴곡이 굉장히 심하다라고 하는 점입니다.]

지하철 당국이 먼지 청소에 힘을 쏟고는 있습니다.

터널 물 청소도 하루 4-5백미터에 불과합니다.

[김종/서울도시철도공사 환경팀장 : 물청소를 통해서 터널 내 먼지를 씻어낼 수 있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진공청소기처럼 터널 먼지를 빨아들인다는 분진흡입차도 심야 청소거리는 2-3킬로미터 정도입니다.

[박동욱/방송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 제거되지 않은 부분들이 남아 있고, 또 이제 지하철이 운행되면서 열차풍에 의해서 미세먼지들이 다시 또 비산되고,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재작년 7월 내부 연구보고서를 통해 승강장 미세먼지의 60퍼센트, 터널 미세먼지의 70퍼센트가 안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공사는 보고서를 쉰 권만 찍어서 관리 번호를 매긴 뒤 관계 기관에만 돌렸습니다.

시민들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열차바람을 맞고 쇳가루 먼지를 마셔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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