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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미세먼지에 '쇳가루' 가득

<8뉴스>

<앵커>

깨끗하진 않아도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하셨죠? 그런데 더 충격적인건 어쩔수 없이 들이마시는 그 미세먼지엔 쇳가루가 그득하단 사실입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열차 운행이 끊긴 심야, 지하철 선로엔 먼지 청소차가 등장합니다.

분진흡입차는 매일 새벽 2시쯤부터 2시간 가량 구간을 나눠서 터널 안의 먼지를 청소합니다.

[김선환/분진흡입차 운행반장 : 하루 평균 보통 3킬로미터 됩니다. 가운데에서 공기를 불어넣어서 물체를, 미세먼지를 띄워서 다시 흡입하는 원리로 하거든요.]

걸러낸 흑갈색 먼지에 반짝이는 알갱이가 무수히 섞여 있습니다.

분석 결과 금속 성분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창래/베리안 테크놀로지스 분석팀 : 20가지 원소 가운데 철이 가장 많고, 구리, 알루미늄 순으로 높게 검출됐습니다.]

비율로 보면 지하철 먼지 1그램 가운데 금속 성분은 731밀리그램으로 7할이 넘습니다.

철이 61퍼센트로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지하철 먼지에 자석을 대니 쇳가루가 쩍쩍 들러붙어 나옵니다.

일반 먼지와 분명하게 구분됩니다.

지하철공사 내부 연구보고서도 미세먼지의 60-70퍼센트가 철 성분이며, 열차 운행으로 생기는 자체 오염물질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백도명/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철분을 중심으로 하는 전이금속들이 산화환원반응 쉽게하는 촉매제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포독성을 야기하고 그에 따른 세포의 괴사라든가 다른 질병, 내지는 염증반응 등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쇳가루 미세먼지가 지하철 이용 시민과 근로자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정밀 연구와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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