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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기 '미세먼지 펄펄'

<8뉴스>

<앵커>

서민의 발 지하철.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머무는 그 곳 공기 질은 어떨까요? SBS 8시뉴스에서는 오늘(6일)과 내일 이틀 동안 지하철의 공기오염문제를 집중 점검합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엔 바람이 붑니다.

육중한 열차가 터널을 달리며 일으키는 바람, '열차풍'입니다.

[유득자/경기 의정부 : 바람 불어서 머리 날리는 거 귀찮은 거 외에는 없어요.]

머리카락만 날린다면 문제될 게 없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가 문제입니다.

[손영재/서울 양재동 : 어두컴컴하고 이러니까, 공기 탓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갑갑하게 느낄 때가 있어요.]

불빛을 비추니 펄펄 흩날리는 먼지 알갱이가 또렷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신정애/서울 사당동 : 탁하고 눈이 따갑고, 숨쉴 때 보면 목도 아프고 그래요, 오래 있으면.]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의 승강장과 지상 환기구의 공기질을 측정해 봤습니다.

지상의 미세먼지가 64ppm인데 지하 역사에선 122ppm으로 2배 가량 높게 나왔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도 지상 480에 비해 지하는 750ppm으로 1.5배나 됐습니다.

[김용태/에스엔티과학 측정팀장 : 전철이 왔다갔다,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 환기가 아무래도 실외보다는 실내 쪽이 안 돼서 먼지농도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하 역사 벽면은 먼지가 쌓여 색이 변했습니다.

물을 뿜으면 시커멓게 흘러내릴 정도입니다.

맨눈에 잘 보이진 않아도 지하철 공간의 먼지는 오가는 열차 바람에 실려 승객, 시민들을 덮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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