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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지역 아동 보호대책 시급

유엔아동기금 "피해 어린이150만명"

<8뉴스>

<앵커>

대재앙에서 살아남은 어린이들은 하루하루가 버겁기만 한데 엎친데 덥친 격으로 나쁜 어른들이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이 가엾은 아이들을 또다른 위험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일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뒤 태국 카오락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12살짜리 스웨덴 소년이 실종됐습니다.

한 독일인 남자가 데리고 퇴원을 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밝혀진 전부입니다.

소년의 부모는 아동밀매 조직에 의한 납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덴 워커/실종 어린이의 아버지 :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최악의 가정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이번 대재앙으로 150만명의 어린이가 피해를 입었다고 추산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만 3만5천명의 어린이가 부모를 잃었습니다.

하루아침에 부모와 형제를 잃은 아이들은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콜램베지/스리랑카 아동보호소 의사 : 피해 아동들이 그들의 삶과 미래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혼란한 틈 속에서 피해 아동들이 강제노동이나 매춘, 또는 불법입양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프랑스와 캐나다 정부는 피해지역 아동의 입양조건을 완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신매매 우려 때문에 입양 자체를 당분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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