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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피임약 '태아 영향' 논란

<8뉴스>

<앵커>

응급 피임약은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먹는 고농도 호르몬제입니다. 그런데 이 약을 먹고도 임신이 될 경우 태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피임을 않고 남편과 부부관계를 가졌던 주부 34살 김 모씨.

김씨는 원치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 응급피임약을 복용했지만 피임에 실패했습니다.

이후 김씨는 피임약이 태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고민끝에 임신중절 수술을 택했습니다.

[김모씨 : 약을 먹었을 때는 (임신이) 안될거라 생각하고 먹었는데 임신이 돼서 유산했어요.]

응급피임약은 성관계를 가진 뒤 72시간 안에 복용해 임신을 막는 고농도 호르몬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임산부에게 호르몬제 복용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응급피임약을 복용하고도 임신한 여성들의 임신중절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약사측은 피임약으로 인한 기형아 발상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응급 피임약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임순/순천향대학병원 산부인과 : 응급 피임약은 한 달분 사전피임약을 한꺼번에 먹는 효과가 있어여러가지 부작용이 태아나 산모에게 나타날 수 있다.]

[한정렬/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 임신 중절을 고려하시는데 실제로 응급 피임약에 의한 태아 기형 발생율은 기본 위험률인 1-3%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 응급피임약과 관련한 명확한 임상실험 결과마저 없어 소비자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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