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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비상사태 대응 여전히 '허술'

<8뉴스>

<앵커>

어제(3일)도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을 지적했습니다만 비상 사태에 대한 대응도 여전히 미흡하다니 이래서야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 탈 수 있겠습니까?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산, 철산역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철산역의 잘못된 판단으로 불붙은 열차가 출발했고 뒤늦게 전동차 화재 사실을 확인한 철산역은 종합사령실로 보고했습니다.

종합사령실이 다시 기관사에게 전동차에 불이났다고 통보했으나 기관사는 듣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현재 전동차 통신시스템은 지휘 혼선을 막기 위해 모든 내용이 종합사령실을 거쳐서만 전달되도록 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역과 기관사는 연락체계가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5호선의 경우만 기관사가 전 통신내용을 들을 수 있는 휴대용 무전기를 갖고 있습니다.

단 1명의 기관사가 승객 모두를 책임지는 방식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이번 경우처럼 곡선구간에서는 기관사가 뒷부분을 보기 힘들어 항상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승객과 기관사를 연결하는 비상 인터폰도 높은 소음 등으로 의사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자동경보를 위한 화재감지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지하철 안전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이 이뤄지지 않는 한 대구 지하철 참사와 같은 인재는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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