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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우선이다

<8뉴스>

<앵커>

SBS는 신년을 맞아 우리 경제에 대한 서민들의 생각과 희망을 들어봤습니다. 올 한해 서민들의 가장 큰 희망은 뭐니뭐니 해도 가계 살림이 넉넉해지는 겁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버츄얼 스튜디오에서 한승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불황이 깊어지면서 우리 경제를 바라보는 서민들의 시각에도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먼저, 현 정부의 경제운영와 관련해 잘못하고 있다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아,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불만이 많았습니다.

현 상황에 대한 불안감도 컸습니다.

실직이나 사업실패, 소득감소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7%에 달했습니다.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때로 기억되는 IMF 사태 직후보다 더 높은 수준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새해 경제에 대한 기대도 부정적 견해가 훨씬 많습니다.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란 응답보다는 그대로이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이 때문인지, 새해 씀씀이를 줄일 것이란 응답이 늘릴 것이란 응답 보다 많아 내수 회복 기대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불황은 성장과 분배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62%가 분배 보다는 성장 쪽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먼저 파이를 키운 뒤 나눠야 한다는 인식이 늘어난 것인데, 분배가 우선이라는 응답이 많았던 참여정부 초기의 설문조사 결과와는 대조적인 것입니다.

새해 가장 시급한 경제 현안으로 절반 정도가 ´실업 해소´를 꼽아, 일자리 만들기가 올해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임을 시사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물가 안정과 세부담 완화, 가계빚 해소, 집값 안정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수 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는 30%가 높은 물가를 들었습니다.

이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소득 감소 등을 꼽았습니다.

실업문제가 심각해지는 원인으로는 고용 없는 성장이란 구조적 문제를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정부의 정책 실패와 3D업종을 기피하는 구직자의 문제를 들었습니다.

실업이 경제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직장을 선택하는 요소로 높은 급여 보다는 안정된 직장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이며, 표본오차는±3.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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