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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현지 합동분향소 '눈물바다'

이혜정씨 영결식...시신 2구 추가 안치

<8뉴스>

<앵커>

신혼여행을 갔다가 목숨을 잃은 이혜정씨의 영결식이 태국 현지에서 거행됐습니다. 분향소는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태국 끄라비에서 윤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6살 꽃다운 나이, 결혼해 잘 살겠다며 신혼여행 떠난 게 엊그젠데 이렇게 허망하게 이별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혜정씨 유족들은 실종된 사위의 시신이라도 찾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재임/고 이혜정씨 어머니 : 기도해 주세요. 내일 찾으러가면 보이도록 기도해주세요.]

유족들은 시신이 담긴 관을 만지며 끝내 오열했습니다.

[행복하게 잘 살아라. 혜정아. 혜정아.]

분향소에는 피피섬에서 실종됐던 한국인 2명의 시신이 추가로 안치됐습니다.

가족들만의 휴가에 따라나섰던 4살배기 아이를 잃은 부모의 통곡에 모두가 함께 울었습니다.

시신조차 찾지 못한 유가족들은 오늘도 하루종일 발품을 팔아야 했습니다.

푸껫 시내에서 20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끄라비 휴양지.

피피섬에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은 하루 한번인 배편을 이용해 이곳 끄라비 지역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백구 가량의 시신이 끄라비 시신 안치소로 옮겨지는데 섬에는 아직도 수백구가 넘는 시신이 방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또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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